'1순위 라틀리프', 삼성 품... '단신 최대어' 에밋 KCC행(종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7.22 04: 57

'모비스 왕조'를 구축했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015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1순위로 서울 삼성의 품에 안겼다.
KBL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팜스 호텔에서 2015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KBL은 지난 19일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트라이아웃(선발대회)을 열었다. 이번 드래프트 최종 지원자는 115명이다.
KBL은 새 시즌을 앞두고 자격 제한을 뒀다. 2006-2007시즌 이후 폐지한 '신장 제한' 제도를 9년 만에 부활 시킨 것.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두 명 중 한 명을 193㎝ 이하의 선수로 뽑아야 한다.

그리고 드래프트 방식이 조금 달라졌다. 8개 팀이 동등한 확률로 추첨을 해 상위 4개 팀을 정한 뒤 나머지 4개 팀은 정규리그 성적 상위 팀부터 하위 팀 순으로 10%, 20%, 30%, 40%의 확률을 부여해 5~8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2라운드는 1라운드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 나섰던 동부와 모비스는 각각 9, 10순위로 확정됐다.
정규리그 상위팀들 입장에서 4순위 안에 뽑히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다. 5~8순위 추첨에서는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1순위는 삼성이 가져갔다. 그리고 2순위는 SK가 선정되며 서울 연고 2구단이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 전자랜드에 이어 4순위 결정 순간에는 다시 삼성의 색깔인 푸른색이 나와 재추첨을 실시했다. 그리고 KGC가 4순위가 됐다.
그리고 5~8순위 결정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을 통해 KCC(40%)-kt(30%)-오리온스(20%)-LG(10%)의 확률로 순위를 결정했다. 추첨결과 KCC(5순위)-kt(6순위)-오리온스(7순위)-LG(8순위)로 높은 확률에 따라 순위가 결정됐다.
1순위인 삼성 이상민 감독은 예상대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선발했다. 라틀리프는 문태영과 다시 만나며 새로운 듀오로 활약을 예고하게 됐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20.1점(2위) 10리바운드(1위) 1.7블록(2위)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외국인선수상도 수상했다.
그리고 2순위 SK 문경은 감독은 동부에서 활약했던 데이빗 사이먼을 선발했다. 전자랜드는 3순위로 안드레 스미스를 선발했다. 198.2cm의 스미스는 터키와 이탈리아 그리고 러시아에서 활약한 바 있다.
상위픽의 마지막 순번인 KGC는 찰스 로드를 지명했다. 전창진 감독과 인연이 깊은 로드는 다시 그의 품에 돌아가게 됐다. 물론 전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직접 만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KCC는 단신 선수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안드레 에밋을 선발했다. KBL 최장신 하승진이 버티고 있는 KCC이기 때문에 그의 선발이 가능했다.
kt 조동현 감독은 SK에서 활약했던 코트니 심스를 선발했다. 206cm의 장신인 심스는 이미 KBL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 받았다. 비록 애런 헤인즈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2명이 함께 뛰는 상황이라면 분명히 다른 장점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KBL 최장수 외국인 선수 헤인즈는 7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의 선택을 받았다. 오리온스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헤인즈를 합류 시켜 본격적인 포워드 농구를 펼치게 됐다.
9위인 로드 벤슨은 자신이 뛰었던 원주 동부에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비스는 지난 시즌 삼성에서 뛰었던 리오 라이온스를 선발했다.
그리고 하위픽의 마지막인 LG는 지난 시즌 2순위였던 트로이 길렌워터를 지명해 득점력 보강에 나섰다.
2라운드서 첫번째 기회를 잡은 모비스는 도미닉 서튼을 지명했다. 그러나 드래프트장을 이미 떠났기에 다시 선택했다. 유 감독은 커스버트 빅터를 선발했다.
1라운드서 대부분 장신 선수를 선발한 각 팀들은 2라운드서 단신들을 대거 선발했다. 반면 1라운드서 단신을 뽑은 KCC는 2라운드서 리카르도 포웰을 뽑아 공격력을 강화했다.
▲ 2015 KBL 외인 드래프트 결과
1. 서울 삼성 - 리카르도 라틀리프(장신, 199cm), 론 하워드(단신, 188.5cm)
2. 서울 SK - 데이빗 사이먼(장신, 203cm), 드웨릭 스펜서(단신, 187.2cm)
3. 인천 전자랜드 - 안드레 스미스(장신, 198.2cm), 알파 방구라(191.1.cm)
4. 안양 KGC - 찰스 로드(장신, 200.1cm), 프랭크 로빈슨(단신, 188.3cm)
5. 전주 KCC - 안드레 에밋(단신, 191cm), 리카르도 포웰(장신, 196.2cm)
6. 부산 kt - 코트니 심스(장신, 205.1cm), 마커스 블레이클리(단신, 192.5cm)
7. 고양 오리온스 - 애런 헤인즈(장신, 199cm), 조 잭슨(단신, 180.2cm)
8. 창원 LG - 트로이 길렌워터(장신, 197.2cm), 맷 보일든(단신, 191.5cm)
9. 원주 동부 - 로드 벤슨(장신, 206.7cm), 다콰비스 터커(단신, 190.3cm)
10. 울산 모비스 - 리오 라이온스(장신, 205.4cm), 커스버트 빅터(단신, 190.3cm)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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