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캡틴’ 리카르도 포웰(32) 대신 뽑은 안드레 스미스(29)는 누구일까?
2015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팜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최종 지원자 115명 중 KBL 경력자 9명이 한국 땅을 다시 밟게 됐다.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포함, 경력자 8명이 1라운드에 집중됐다. 리카르도 포웰만 유일하게 2라운드 6순위로 KCC에 지명됐다. 그만큼 새얼굴 중 뽑을만한 빅맨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 와중에 3순위를 거머쥔 전자랜드는 과감하게 리카르도 포웰을 포기하고 안드레 스미스를 뽑았다.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일까?

전자랜드의 숙원은 항상 높이문제 해결이었다. 포웰을 뽑으면 주태수와 이현호로 다른 팀에게 맞서기에 한계가 자명했다. 그래서 골밑에서 충분히 득점과 리바운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스미스를 선택했다.
스미스는 실측신장이 198.2cm로 다른 빅맨들에 비해 작은 편이다. 하지만 몸무게가 114.6kg인 정통 파워포워드다. 스미스는 2013-2014시즌 이탈리아리그서 평균 17.4점, 7.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터키서 12.7점, 5.2리바운드를 건져 올렸다. 자유투도 86%로 정확했다. 슛거리도 길어 3점슛까지 구사가 가능하다.
트라이아웃에서 스미스는 듬직하고 안정적인 골밑플레이로 각 구단 감독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1라운드서 검증된 빅맨을 지명했다. 전자랜드의 차례에 아직 트로이 길렌워터, 로드 벤슨 등 국내서 검증된 선수들이 남아 있었다. 스미스는 적어도 이들보다는 잘해야 3순위로 뽑은 값어치를 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전자랜드는 2라운드서 알파 방구라(35, 191cm)를 뽑았다. 그는 2002년부터 해외리그를 떠돈 스윙맨이다. 35세로 나이가 많지만 득점력은 어느 정도 갖췄다. 다만 3점슛이 약해 포웰을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터주대감 포웰을 KCC에 내준 전자랜드는 차기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새로운 외국선수들의 기량에 관심이 집중된다.
▲ 2015 KBL 외인 드래프트 결과
1. 서울 삼성 - 리카르도 라틀리프(장신, 199cm), 론 하워드(단신, 188.5cm)
2. 서울 SK - 데이빗 사이먼(장신, 203cm), 드웨릭 스펜서(단신, 187.2cm)
3. 인천 전자랜드 - 안드레 스미스(장신, 198.2cm), 알파 방구라(191.1.cm)
4. 안양 KGC - 찰스 로드(장신, 200.1cm), 프랭크 로빈슨(단신, 188.3cm)
5. 전주 KCC - 안드레 에밋(단신, 191cm), 리카르도 포웰(장신, 196.2cm)
6. 부산 kt - 코트니 심스(장신, 205.1cm), 마커스 블레이클리(단신, 192.5cm)
7. 고양 오리온스 - 애런 헤인즈(장신, 199cm), 조 잭슨(단신, 180.2cm)
8. 창원 LG - 트로이 길렌워터(장신, 197.2cm), 맷 보일든(단신, 191.5cm)
9. 원주 동부 - 로드 벤슨(장신, 206.7cm), 다콰비스 터커(단신, 190.3cm)
10. 울산 모비스 - 리오 라이온스(장신, 205.4cm), 커스버트 빅터(단신, 190.3cm) /jasonseo34@osen.co.kr
KBL 트라이아웃 공동취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