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베라 영입' 전북, 이적시장 철수...만들기 돌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22 12: 59

더 이상의 선수 영입은 없다. 이제는 K리그 클래식 선두 쐐기와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한 훈련뿐이다.
전북 현대의 폭풍 같았던 7월이 끝났다. 이달 초 에닝요와 계약 해지, 에두의 이적 등으로 예상하지 못한 전력 이탈로 고민이 많았던 전북이 루이스와 우르코 베라의 영입으로 전력 보강을 끝냈다. 전북은 약점으로 지목됐던 공격형 미드필더, 그리고 에두의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모두 보강하며 전반기 못지 않은 성적을 낼 발판을 마련했다.
추가 영입은 없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제 그만 영입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제는 있는 선수들로 팀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때문이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 10여일이 남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선수 등록이 25일 마감되는 만큼 전북은 이적시장에서 빨리 철수했다.

전북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한 달여 뒤에 돌입하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다. 전북은 8월 26일 전주에서, 9월 16일 일본 오사카에서 감바 오사카와 4강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최강희 감독은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루이스와 베라를 한 달 동안 몸상태를 끌어 올리는 것은 물론 팀에 녹아들어 조직력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없게 만들 계획이다.
최 감독은 "루이스가 팀훈련을 시작했지만 아직 경기에 투입할 상태는 아니다. 억지로 팀훈련을 하고 있다. 몸놀림이 좋지 않다. 계속 준비는 시키겠지만 수원 삼성전에 투입할 상황은 아니다"며 "베라도 마찬가지다. 한 달 반을 쉬어서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래도 체지방과 근육 상태 등은 좋다. 무리하면 부상 걱정도 있는 만큼 천천히 준비시킬 것이다"고 설명했다.
당초 전북이 영입하려던 공격수는 아드리아노(대전 시티즌)였다. 그러나 아드리아노의 복잡한 계약 관계로 인해 영입이 어려워 영입전에서 빠졌다. 후반기에 공격진에 스피드를 가미하려던 최강희 감독의 계획이 살짝 틀어진 셈이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왔으면 스피드는 물론 팀 스타일이 달라졌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틀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루이스를 영입해 4-1-4-1 포메이션을 구축하는 건 성사됐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어차피 에두가 나가면서 이동국과 로테이션으로 기용할 타깃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면서 "루이스와 이재성을 투입해 4-1-4-1로 나서면 경기력이 매끄러워질 것이다. 이제 문제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최보경과 이호, 정훈 등을 이용해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에두를 대신할 베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최 감독은 "투쟁심이 강하고 외향적이다. 스페인을 떠나 생활한 경험이 없지만 금방 적응할 것이다"며 "투쟁심이 강하면서 많이 움직이는 스타일이다. 움직임의 폭도 넓고 침투하는 것도 좋다. 게다가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결국 팀과 K리그에 적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베라가 K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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