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그래도 축구팀이나 미식축구팀이 아닌 야구팀으로 보내줬으니 감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지난 5월 유머 속에 떠났지만 각오는 따로 있었던 모양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후안 유리베(사진)이 다저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결승 타점을 올렸다. 떠나는 선수들이 한다는 ‘후회하게 해줄 거야’가 들어맞게 됐다.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하면서 연패를 당했다. 5회 무사 1,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린 유리베의 성취와 달리 다저스는 연패 이상의 것을 보여야 했다.

선발 투수 브렛 앤더슨의 부상강판, 실점과 연결된 2개의 실책, 병살타 2개 포함해 득점권에서의 침묵 모든 것이 좋지 않았고 결국 종반에는 돈 매팅리 감독은 퇴장까지 당했다.
경기는 5회초까지 애틀랜타가 달아나면 다저스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애틀랜타는 1회 무사 1루에서 캐머런 메이빈의 유격수 앞 안타 때 다저스 유격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송구 실책을 틈타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지는 내야 땅볼 2개로 2득점. 다저스는 1회 저스틴 터너의 좌월 홈런(시즌 12호), 야시엘 푸이그의 좌중월 홈런(시즌 5호)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애틀랜타가 3회 크리스 존슨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나자 다저스는 5회 하웨 켄드릭의 우전 적시타로 또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5회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닉 마카키스가 중전 안타를 날리고 다저스 중견수 작 피더슨이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존슨이 좌전 안타로 뒤를 받쳐 무사 1,3루가 됐다.
여기에서 타석에 등장한 후안 유리베가 중견수 앞 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마카키스를 불러 들였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유리베는 전날에도 5회 결승타점을 올려 친정 팀 다저스에 연이틀 패배의 쓴 맛을 보여줬다. 22일 1회 2루타도 날려 3타수 2안타 볼넷 1개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6회 무사 1,2루 기회를 놓친 후에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뒷심 부족만 절감해야 했다.
애틀랜타 좌완 선발 투수 알렉스 우드는 7회 2사 후 제이슨 프레이저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6.2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4개로 3실점(3자책점)하면서 시즌 7승째(6패)를 올렸다. 탈삼진은 3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78이 됐다. 모두 107개(스트라이크 59개).
애틀랜타 마무리 짐 존슨은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잘 막고 이틀 연속 세이브와 함께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다.
다저스 좌완 선발 브렛 앤더슨은 부상으로 조기 교체 됐다. 2-3으로 뒤지던 3회 2사 1루에서 자니 곰즈의 타구를 쫓다 왼쪽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차오진후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 무사 1,3루에서 교체됐던 차오진후이가 패전 투수가 돼 시즌 1패(1승)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애틀랜타에게 3연전 시리즈를 내줬고 후반기 시작된 원정 10연전도 2승 3패가 됐다. 시즌 53승 32패. 애틀랜타는 연승을 거두면서 45승째(49패)를 거뒀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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