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멀티히트로 8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강정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경기에 팀의 5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7푼8리에서 2할8푼2리(241타수 68안타)로 더 올랐다.
상대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를 맞아 강정호는 자신의 첫 타석이던 2회초 1사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 2개를 지켜본 강정호는 3구째 너클 커브를 파울로 걷어낸 뒤 볼 하나를 골랐으나 5구째에 들어온 체인지업(80마일)에 헛스윙하고 말았다.

바뀐 투수 조 블랜튼을 상대로 4회초 1사에는 안타를 뽑아냈다. 초구에 포심 패스트볼(91마일)이 들어왔고, 빠른 볼에 강한 경향을 보였던 강정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8경기 연속 안타였다. 하지만 2사에 브렌트 모렐 타석에서 도루를 감행하다 2루에서 아웃을 당해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상대는 바뀐 투수였다. 켈빈 에레라와 맞선 강정호는 볼 하나를 고른 뒤 99마일에 달했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냈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막 마운드에 오른 에레라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마지막 타석이 된 9회초 무사 1루에는 마무리 그렉 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장타를 뽑아냈다. 초구에 포심 패스트볼(93마일)을 걷어 올린 강정호는 중견수 로렌조 케인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스탈링 마르테가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되며 타점을 추가하지는 못했고, 2사에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피츠버그는 투수전 끝에 캔자스시티에 1-3으로 패배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는 54승 39패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캔자스시티는 56승 36패가 됐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