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가 개인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팀의 7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추신수는 시즌 12호 홈런을 포함해 자신의 통산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고,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2푼6리에서 2할3푼5리(315타수 74안타)로 크게 올랐다.
전날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치지 못했던 추신수는 이날 선발로 나와 상대 선발 카일 켄드릭을 맞아서 2회초 무사 1루에 외야 우측으로 뻗어 나가는 적시 2루타를 쳐 선제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초구에 들어온 커터(86마일)을 받아쳤고, 맞춤형 시프트를 펼친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뚫고 외야 우중간으로 가는 적시 2루타가 됐다.
그리고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에는 홈런까지 터뜨렸다. 2B-1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추신수는 4구째에 들어온 켄드릭의 싱커(88마일)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자신의 시즌 12호 홈런으로 추신수는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5회초 1사 1, 3루에는 바뀐 투수 요한 플란데와 맞붙었다. 추신수는 플란데의 초구 싱커(91마일)을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번에도 콜로라도 내야는 유격수가 2루 베이스 부근까지 붙는 시프트를 펼쳤지만 추신수는 빠른 타구로 시프트를 뚫어냈다. 그리고 2사에 도루까지 시도해 성공시켰다.
7회초에도 플란데를 상대한 추신수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렉스 브라더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포심 패스트볼(92마일)을 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그리고 3루까지 내달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개인 통산 첫 기록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콜로라도에 9-0으로 대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텍사스는 2연패에서 벗어나 44승 49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최하위 콜로라도는 40승 52패가 됐다. /nic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