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못해서 비판받는 건 괜찮지만,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팀이 흔들리는 게 싫다. (21일 출전은) 내가 자청한 일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8)이 최근 불거진 청주 원정경기 출전 논란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손아섭은 22일 울산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1일 경기는) 내가 뛰고싶다고 말씀드렸다. 쉰다고 달라질 게 없는 상황이다. 갑자기 논란이 벌어져 죄송하고 개인적인 문제로 팀이 흔들리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지난 17일 지병으로 투병하던 아버지를 떠나 보냈다. '손아섭이 아버지 임종을 지키고 싶어했지만, 팀의 만류로 청주 원정(14~16일)을 모두 소화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논란에 불이 지펴졌다.
여기에 대해 손아섭은 "내가 야구를 못 해서 기사가 나오는 건 괜찮다. 하지만 개인사 때문에 팀이 흔들리는 건 싫다. 그리고 이 일에 대해 내가 직접 (기자에게) 이야기 한 일도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또한 손아섭은 "이 내용을 글로 표현하니 온전하게 당시 상황을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 감독님은 팀 전체를 보시는 분이다. 감독님의 마음을 이해해서 (21일에도) 경기에 나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아섭은 "올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 남은 경기에 빠지지 않고 반드시 만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