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만점 활약을 보여줬다. 최다 세트 연승 타이 기록은 '17'에서 멈추면서 실패했지만 팀 승리로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1'로 줄였다. '페이커' 이상혁은 지난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롤드컵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KT와 2라운드 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반격에 성공하면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서머시즌 14전 전승을 기록했고, 롤드컵 진출을 확정짓는 정규시즌 1위 확정에는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정규시즌에서는 21연승을 달리면서 지난 2005년 정수영 감독이 이끌던 KTF(현 KT)의 23연승 타이 기록에 2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경기 후 이상혁은 "전에 팀이 18세트 연승 기록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세트 연승 기록 끊겨 아쉽다"면서 "원래 MVP 점수에 연연하지 않는데 막상 보니깐 점수가 높아서 MVP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김찬호 선수를 견제하는 느낌도 경기하면서 들었다"면서 MVP 순위가 1300점으로 1위가 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1세트를 내준 것에 대해 "정말 세트 연승 기록이 끊긴 것은 아쉽다. KT의 피카부가 들어가면서 공격적이고, 상대하기 힘든 팀이 됐다. 경기를 해보니깐 역시 공격적으로 변해서 1세트를 당황했다. KT가 많이 강해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코칭스태프에서 다시 잘하자는 마음으로 선수들을 다독이셨다. 1세트를 졌어도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며 금일 경기에 대해 밝혔다.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룬글레이브 이즈리얼' 사용에 대해 그는 "이전에 이야기 했듯이 원거리딜러가 이즈리얼을 잘 다룬다. 그래서 사용할 필요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사용할만한 기회가 있어서 사용했다. 다음에 너프가 되지만 아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라이너가 강타를 든걸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3세트 승리로 빅토르 승률 100%를 지켜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팀원들이 더 잘해준다. 울프가 초반에 잘 해준덕에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지난 시즌 롤드컵을 탈락하면서 목이 말라 있는 상태다. 그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CJ라서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닌 롤드컵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불태웠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