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결승골' 전남, FA컵 4강행...미포조선 1-0 제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22 20: 51

전남 드래곤즈가 울산현대 미포조선을 물리치고 FA컵 4강에 진출했다.
노상래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은 22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8강 미포조선과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21분 터진 이종호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킨 전남은 4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전남은 미포조선을 맞아 스테보, 이종호, 안용우, 오르샤로 구성된 주축 공격진을 내세웠다. 그러나 미포조선의 수비진을 뚫기는 어려웠다. 미포조선은 수비라인에 5명의 선수를 배치해 파이브백으로 골문을 틀어 잠궜다. 풀백들도 좀처럼 오버래핑을 시도하지 않는 수비 지향적인 시스템이었다.

경기를 주도한 전남은 몇 차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미포조선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22분 스테보의 문전 슈팅과 전반 35분 문전 혼전에서 나온 안용우의 슈팅은 골키퍼 혹은 수비수들에 막히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미포조선은 철저하게 역습 위주의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러나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모든 면에서 열세인 미포조선은 전반 30분 이형수가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그 슈팅도 골키퍼 김병지의 정면을 향했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미포조선이 후반 5분 이형수 대신 변웅을 투입한 것이 전부였다. 전남은 후반 2분과 후반 3분, 후반 12분 이종호가 잇달아 슈팅을 시도하고, 후반 16분 스테보가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자 전남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남은 후반 8분 레안드리뉴 대신 정석민을, 후반 19분 최효진 대신 이슬찬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전남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후반 21분 정석민이 내준 패스를 받은 이종호가 문전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미포조선은 공격적인 운영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미포조선은 후반 26분 정경호를 빼고 이주형, 후반 28분 임장원을 빼고 김대광을 투입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으려 했다.
하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더 이상 수비적인 운영을 펼치지 못한 미포조선은 전남의 공격에 지속적으로 흔들렸다. 게다가 후반 40분 스테보 대신 전현철을 투입한 전남이 더욱 거세게 공격을 시도하면서 미포조선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추가 실점 위기에 시달리다 경기를 마쳐야 했다.
▲ 광양축구전용경기장
전남 드래곤즈 1 (0-0 1-0) 0 울산 현대 미포조선
△ 득점 = 후21 이종호(이상 전남) /sportsher@osen.co.kr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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