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최용수, "무릎 안 좋은 박주영, 팀에 좋은 기운 불어넣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22 21: 50

"무릎이 좋지 않지만 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FC서울은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서 김대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박주영의 2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한 팀에 두 번의 패배, 1-3 패배가 상당한 자극이 됐다. 나부터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최고의 감독이 있고 전북 수원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 포항이다.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했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선수 구성으로 나왔다.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 감독은 "포항과 경기를 할 때 우리의 윙백을 끌어내고 빌드업 시 힘든 경기를 했다. 그걸 조금 보완한 결과 상대에 점유를 내주더라도 선수들에게 주문할 걸 약속대로 지켰다"고 승인을 밝혔다.
2골을 터뜨린 박주영에 대해서는 극찬을 쏟아냈다. 최 감독은 "존재감의 차이다. 무릎 상태가 썩 좋지 않았지만 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안정감과 심리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가진 게 많고 성실한 선수다.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활동량을 요구하기 보다는 본인만의 순간적인 위치선정과 득점을 보여주고 있다. 실점 이후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웠는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동점골을 넣었다. 더운 여름에 세트피스 득점을 노린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4개월 만에 부상 복귀전을 가진 이석현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이석현은 힘든 피로 골절 이후 재활 시간을 가졌다. 고명진이 이적한 이후 이석현이 잘해야 한다. 몰리나도 잘해주고 있다. 크게 기대를 안했지만 재활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 같다. 전반만 뛰게 하고 후반에 교체하려고 했다. 이날 출전한 시간들이 감각과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팀에 필요한 선수다"고 말했다.
후반기 구상에 대해 최 감독은 "한 시즌 중 피해갈 수 없는,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다"며 "하지만 리그에서 따내야 될 승점을 못 얻은 경기가 몇 있었다. 준비된 선수들로 후반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dolyng@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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