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설욕했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앞세워 14-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50승(35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KIA는 시즌 45패(39승)째를 기록했다.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1회초 2사 후 브렛 필이 알프레도 피가로의 3구째 패스트볼(147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필의 시즌 14호. 이어 나지완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이범호가 피가로의 2구째 패스트볼(149km)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3-0.

하지만 삼성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3회말 1사 후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2사 2루서 나바로가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그 후 최형우의 사구, 채태인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승엽의 타석 때 폭투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선 이승엽이 우전 적시타, 2사 1루서 박석민이 좌중간 2루타를 쳐 5-3으로 앞섰다.
KIA는 4회초 첫 타자 김민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호령이 헛스윙 삼진, 이인행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김주찬이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은 5회말 1사 만루서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8-4로 달아났다. 6회초엔 최형우가 김태영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7회말 김상수, 구자욱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1사 1,3루서 최형우의 2타점 2루타, 대타 박찬도의 우측 펜스를 맞히는 적시 3루타로 13-4로 크게 달아났다. 계속된 1사 3루서 이승엽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쳐 14-4.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9회초 상대 실책과 이홍구의 스리런포, 김다원, 김주찬의 적시타로 6득점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부진했다. 삼성 선발 투수 피가로는 4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후 패스트볼로 나지완의 헬멧을 맞히며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KIA 선발 임기준은 2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1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삼성 타선은 시즌 10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또한 시즌 3번째로 선발 전원 득점까지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이 동시에 나온 것은 리그 전체에서 5번째. 그 중 삼성은 2번이나 이 기록을 달성했다. /krsumin@osen.co.kr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