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설욕했다. 전날 1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활활 타올랐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앞세워 14-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50승(35패) 고지를 밟았다. 삼성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달성하며 KIA 마운드를 완전히 맹폭했다.
선발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는 4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4회초 1사 후에는 패스트볼로 나지완의 헬멧을 맞히며 퇴장 당했다. 피가로는 이날 경기 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날만은 제구가 흔들리며 조기 강판.

에이스 피가로가 부진하니 경기의 흐름도 예상 밖으로 흘렀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전날의 침묵을 딛고 폭발했다. 전날 경기에서 8안타 1득점에 그쳤으나 집중력을 발휘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경기 중반에는 달아나는 점수까지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2회까지는 KIA 선발 임기준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0-3으로 뒤진 3회초 1사 후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 2사 2루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 후 최형우의 사구, 채태인의 내야안타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서 임기준의 폭투를 틈타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3-3 동점.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이승엽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루서도 박석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1점을 추가. 임기준을 강판시켰다. 타선이 한 바퀴 돌며 한 이닝에만 5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5회에도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1사 만루서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 구자욱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8-4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김태영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솔로포를 날리며 9점째 득점. 8회말에도 장단 5안타를 몰아치며 5점을 추가해 전날의 패배를 완전히 설욕했다. KIA는 총 7명의 투수를 쏟아 부으며 삼성 타선을 막으려했지만 리그 팀 타율 1위의 삼성을 이겨내지 못했다.
아울러 삼성은 올 시즌 팀 10호 선발 전원 안타, 팀 3호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이 동시에 나온 건 리그 전체에서 총 5번째인데, 그 중 삼성이 2번이나 이 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매서운 삼성 타선이다. /krsumin@osen.co.kr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