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남자 구자욱(22, 삼성)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을 앞세운 삼성이 KIA에 14-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시즌 50승(35패) 고지를 밟았다.
구자욱은 전날(21일) 터진 열애설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류중일 감독 말대로 선남선녀가 만나는 데 이상할 것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막 야구 선수로 꽃 피기 시작한 구자욱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구자욱은 여전히 야구장에서 가장 빛났다.

전날 채태인이 선발 1루수로 복귀하면서 구자욱은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류 감독은 “자욱이가 얼마나 덜 헤매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아직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구자욱이기에 나온 말이었다. 하지만 22일 경기서 구자욱은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첫 타석에선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팀이 0-3으로 뒤진 3회말 1사 후 임기준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후 2사 2루서 나바로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했다. 삼성은 3회에만 5득점하며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KIA는 4회초 김주찬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붙었다.
5회초엔 KIA가 1사 후 나지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이범호가 좌전안타를 쳐2사 1,2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김민우가 우전 안타를 때렸고, 2루 주자 나지완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하지만 재빨리 공을 잡은 구자욱이 홈 송구로 동점 점수를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5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1사 만루서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달아났고 계속된 1사 만루서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KIA의 추격을 따돌렸다. 구자욱은 9-4로 앞선 7회말 무사 2루서도 쐐기 적시 2루타를 날렸다. 8회말 2사 후에도 중전 안타를 치며 4안타 경기.
구자욱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14-1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기에도 구자욱의 돌풍은 계속되고 있다. /krsumin@osen.co.kr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