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한 두산의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평정심과 장원준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두산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에 이어 타선도 초반부터 대폭발하며 4회까지만 10점을 뽑은 끝에 11-4로 크게 이겼다. 전날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은 두산은 48승35패를 기록해 선두 추격전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바탕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으며 무실점 투구로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뒀다. KBO 역대 8번째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이자 좌완으로는 류현진(LA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두산은 이날 장원준의 승리로 유희관(12승)과 함께 창단 이후 처음으로 좌완 10승 듀오를 보유하게 됐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홈런 포함 4안타, 민병헌이 3안타 기록한 것을 비롯, 6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19안타를 터뜨리며 전날 수모를 배로 갚았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제 경기를 빨리 잊고 평소대로 제 실력을 발휘해준 것이 승인이다. 무엇보다 장원준이 FA 첫 해인데도 부담감을 이기고 꾸준히 역할을 해주는 것이 보기 좋았다. 6년 연속 10승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팀은 23일 열릴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메릴 켈리(SK)와 유희관(두산)을 예고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