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한화 킬러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마르테는 0-1로 뒤진 1회말 1사 1루에서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의 2구 바깥쪽 높은 143km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05m 우월 투런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시즌 9호 홈런. 시작부터 한화에 넘어간 경기 분위기를 kt 쪽으로 가져왔다.
이어 4-3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던 6회말 1사 3루에서는 잘 던지던 김민우의 직구를 제대로 끌어 당겨쳤다. 타구는 좌측으로 깨끗하게 떨어지는 안타. 3루 주자 오정복을 여유 있게 불러들이는 적시타로 스코어를 5-3으로 벌렸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마르테의 방망이가 위력을 떨쳤다. 이날로 마르테는 한화전 8경기 32타수 15안타 타율 4할6푼9리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무시무시한 타율로 한화 마운드를 폭격하고 있다.

경기 후 마르테는 "홈런을 쳐서 기쁘다. 홈런 판정에 있어서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처음 쳤을 때부터 홈런인 줄 알았다"며 "한화에 강한 이유는 특별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내가 노리고 있는 공을 안 놓치려고 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르테는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이 탈꼴찌 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waw@osen.co.kr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