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선발' 이상민, 자신감 원천은 '스피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7.23 05: 59

결국엔 스피드다. 1순위로 리카드로 라틀리프를 잡은 서울 삼성은 이제 스피드를 끌어 올려 팀에 장착시키는 일만 남았다.
서울 삼성이 1순위를 차지하며 장내 분위기는 이미 결정된 것이라 판단했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도 당연하게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외쳤다. 22일(한국시간) 열린 2015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의 1순위가 결정됐다.
이상민 감독 부임 후 삼성은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1순위를 차지하며 분위기를 한 껏 끌어 올렸다.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 FA를 통해 문태영이라는 거물을 영입했기 때문.

문태영은 혼혈 귀화 선수로 그동안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LG와 모비스를 거치면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단순에 전력 보강이 됐다. 그리고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신인 김준일도 버티고 있다. 김준일은 가드와 포워드진이 붕괴됐던 서울에서 유일하게 제 역할을 해내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선발했다"면서 "라틀리프는 내가 추구하는 빠른 농구가 가능하다. 특히 좋은 가드진이 보강됐기 때문에 분명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자신있게 가드진 보강됐다는 것은 주희정의 존재 때문이다. '주키드'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KBL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주희정은 갑작스럽게 팀을 이적했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나이가 많아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할 수 있지만 선수 본인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출전 시간을 보장 받는다면 자신의 기량을 더욱 뽐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중.
지난 시즌 삼성은 11승 43패를 기록했다. 일단 득점이 가장 적었다. 경기당 평균 70.2점으로 1위인 창원 LG(80.1점)과 큰 차이가 난다. 전주 KCC(70.6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균 점수서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턴오버도 11.9개로 KCC와 함께 가장 높았다. 반면 어시스트 갯수는 14.7개로 하위권이다. 따라서 가드진이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에 따라 삼성의 성적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주희정과 삼성의 가드진이 문태영-김준일-라틀리프로 이어지는 빅3와 함께 얼마나 빠른 농구를 펼치는지가 올 시즌 관건이다. 만약 이상민 감독의 생각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우승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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