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마이크 볼싱어가 중요한 순간에 기대에 보답했다. 볼싱어는 23일(이하 한국시간)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1실점(비자책점)호투로 8경기만에 1승을 추가하면서 시즌 5승째(3패)를 기록했다.
승리자체도 중요했지만 이날은 7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앞선 애틀랜타와 2연전에서 선발 투수들이 각각 4이닝(브랜든 비치), 2.2이닝(브렛 앤더슨) 투구에 그쳤기 때문에 다저스는 불펜 소모가 많았다. 다저스는 휴식일 없이 24일부터 뉴욕 메츠와 원정 4연전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다.
볼싱어는 이날 특히 커브가 돋보였다. 유리한 카운트를 잡거나 땅볼을 유도하는 데 유용한 무기로 쓰였다. 커브를 앞세워 3회 제이스 피터슨부터 7회 크리스 존슨까지 14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할 수 있었다. 7이닝 동안 3안타 볼넷 1개만 내줬다. 탈삼진은 4개.

경기 후 볼싱어는 SPORTSNET LA 등 현지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누가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상대가 많은 커브를 던지는 것에 대해 불평하는 것 같았다”며 “5회 이후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커브가 좋았기 때문이다. 상대가 페이스를 잃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에 대해 “수비가 좋았기 때문이다. 많은 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수 하위 켄드릭,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잘 처리해줬다”고 수비진에 공을 돌리기도 했다.
볼싱어는 그 동안 식중독(6월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우천(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등으로 잘 던지고도 5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여기에 ‘타순이 세 바퀴째 들어오면 읽힌다’는 돈 매팅리 감독의 평가까지 더 해져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
6월 9일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2실점(2자책점)이후 이날이 8경기 만에 7이닝 피칭한 날이었고 승리도 8경기 만에 거뒀다. 그 사이 7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을 마치지 못했지만 무실점, 1실점이 각각 한 경기였고 나머지 두 경기는 4.2이닝 2실점이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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