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희관(29, 두산)이 가장 먼저 13승 고지에 도전한다. 만약 성공할 수 있다면 다승 부문에서 독주 체제를 만들 수도 있다.
22일 인천 SK전에서 타격 폭발에 힘입어 시원한 승리를 거둔 두산은 23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유희관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120⅔이닝을 던지며 12승2패 평균자책점 3.28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2승은 다승 단독 선두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경력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런 유희관은 올스타전 나들이를 마치고 이날 후반기 첫 출격한다. 최근 5경기에서 패전 없이 3승,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인 유희관은 올 시즌 SK전에는 1경기 나섰다. 5월 22일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통산 SK를 상대로는 15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는 SK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외국인 선수 메릴 켈리(27)를 선발로 예고했다. 켈리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하고 있다. 한동안 부진했으나 최근 5경기에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3.69로 다시 상승세다. 특히 최근 3경기만 놓고 보면 22이닝 동안 자책점이 단 2점이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아픈 기억이 있다. 6월 23일 경기에 나가 3이닝 동안 무려 안타 9개를 허용하는 난조 속에 5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의 아픔을 갚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skullboy@osen.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