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50승 선점, 삼성은 삼성이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23 06: 34

역시 삼성은 삼성이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 가장 먼저 50승을 선점한 팀은 다름 아닌 삼성이었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4-10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신생팀 kt 위즈의 합류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50승을 거둔 건 전통의 강호 삼성이었다.
삼성은 2012시즌 84경기를 치른 7월 29일에 50승(32패 2무)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7월 31일 81경기를 치른 시점에 50승(29패 2무). 지난해에는 79경기를 치렀던 7월 22일 50승(27패 2무)을 선점했다. 2011시즌 KIA에 이어 4년 연속 50승을 가장 빠르게 기록한 팀이었다. 그리고 KBO 리그 역사상 50승 선점 팀의 우승 확률은 58%.

삼성은 지난해 첫 4연패에 이어 올 시즌에는 5연패에 도전한다.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성의 승률은 현재 5할8푼8리(50승 35패)다. 2위 두산(48승 35패)에 1경기 차 앞선 근소한 1윋. 그 어느 때보다 순위 싸움은 치열하다. 6위 SK 와이번스와의 차이가 6.5경기 차에 불과하다. 류중일 감독 역시 “순위 싸움은 끝까지 갈 것”이라면서 “치고 나가는 팀도 처지는 팀도 없다”라고 말했다.
삼성 역시 치열하게 1위 자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 6월에는 11승 10패(승률 5할2푼4리)로 다소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쨌든 7월 들어 8승 5패(승률 6할1푼5리)로 다시 여름에 강한 삼성의 모습을 그대로 보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4.49로 리그 3위. 팀 타율은 3할로 리그 1위다. 팀 홈런은 106개로 넥센(122홈런), 롯데(117홈런)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투타 조화가 확실하다.
세부 기록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팀 득점권 타율이 3할1리로 유일하게 3할대를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4.56으로 4위, 불펜 평균자책점도 4.38로 4위를 마크하고 있다. 선발에선 알프레도 피가로가 11승(4패)에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윤성환이 뒤를 이어 8승(6패) 평균자책점 3.57. 타일러 클로이드가 6승(5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차우찬이 6승(4패) 평균자책점 4.93의 기록.
장원삼(7.65)을 제외하면 선발 투수들이 규정 이닝을 채우고 있다. 불펜진에선 안지만이 39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20홀드 평균자책점 3.50으로 순항 중이다. 마무리 임창용은 29경기서 3승 2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여전히 관록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박근홍이 45경기서 2승 6홀드 평균자책점 2.25, 심창민이 29경기서 2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3.90이다.
불펜에선 다소 믿음이 떨어진다. 류 감독은 “선발은 어쨌든 5명이 돌아간다”면서 “후반기 시작과 함께 중간 투수들의 분발을 이야기 했다. 지는 경기에서 이전에 비해 중간 투수들의 실점이 많아졌다. 권혁, 배영수가 빠지면서 차우찬이 중간 계투로 들어갔으니 약해질 수밖에 없다. 잘 하든, 못 하든 빈자리가 생겼다. 지금은 헐렁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팀 타선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신인왕을 노리는 구자욱이 타율 3할3푼6리 9홈런 12도루 41타점 59득점으로 활약 중인 가운데, 최형우가 타율 3할3푼2리 24홈런 78타점 5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이승엽(.327 15홈런), 박해민(.229), 박석민(.296), 김상수(.279) 등 6명이 규정 타석을 소화하면서 2할7푼 이상의 타율을 마크 중이다. 외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도 타율 2할6푼2리 26홈런 72타점 71득점의 맹활약. 공수에서 여전히 다른 구단들을 압도하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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