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불괴 강민호, 가슴 쓸어내린 롯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7.23 10: 13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30)는 좀처럼 다치지 않는다. 경기 중 다른 선수와 충돌하거나 공에 맞아도 크게 다치지 않고 다음 날이면 툭툭 털고 일어난다.
그래서 강민호의 지난 달 부상이 더욱 뼈아팠다. 무릎 부상으로부터 시작된 강민호의 햄스트링 통증은 1군에서 제외되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고전하던 롯데는 공격과 수비 모두 비중이 엄청났던 강민호가 라인업에서 이탈해 전력손실이 컸다. 안중열과 김준태 두 젊은 포수가 잘 버텨줬지만, 롯데는 강민호의 출장여부에 따라 팀 전력이 크게 차이가 난다.
전반기 막판 1군에서 빠졌던 강민호는 올스타전에 출전, 미스터 올스타에 선발되면서 복귀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팀에 합류했다. 그랬던 강민호가 22일 울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에릭 해커의 몸쪽 공에 왼 팔뚝과 얼굴을 맞은 것이다. 먼저 강민호의 팔뚝을 때린 공은 얼굴로 향해 광대뼈 부근을 강타했다. 어지간한 통증에는 티를 내지 않는 강민호지만 쓰러져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였다.

구급차를 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강민호는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엑스레이 촬영은 물론, 만약을 대비해 CT 촬영까지 했지만 일단은 큰 문제가 없었다. 튼튼한 강민호의 몸이 다시 한 번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후반기 롯데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구단과 현장 모두 첫 번째 목표는 5강 재진입이다. 매 경기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이러한 가운데 주전포수 강민호가 다시 한 번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다면 전력약화는 피할 수 없다.
이번에는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한 강민호지만, 롯데는 반드시 체력안배를 해줘야 한다. 금강불괴 강민호도 계속되는 풀타임 출전을 이겨내지 못하고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지금도 강민호의 무릎은 완전치 않다. 관리를 해주지 않는다면 다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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