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가 플레이오프 포맷에 변화를 줄 방침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의 2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담 실버 NBA 총재가 다음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포맷을 바꾸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BA는 양대 컨퍼런스 산하에 세 개의 디비전으로 구성돼 있다. 각 컨퍼런스에서 상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그런데 디비전 챔피언을 차지하면 승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우선으로 높은 시드를 배정받게 되어있다. 강팀이 모여 있는 디비전이 플레이오프에서 불리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시즌 포틀랜드는 51승 31패로 서부컨퍼런스 승률 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노스웨스트 디비전 챔피언 자격으로 4번 시드를 부여받았다. 55승씩을 거둔 멤피스와 샌안토니오는 각각 5,6번 시드로 밀렸다. 같은 사우스웨스트 디비전에 56승을 차지한 휴스턴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플레이오프 대진표가 실력순으로 배치되지 못했다. 우승후보 샌안토니오와 LA 클리퍼스가 1라운드에서 붙는 참사가 벌어졌다. 샌안토니오가 조기에 탈락하면서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이에 NBA는 다음 시즌부터 컨퍼런스 상위 승률 8개 팀에게 차례로 시드를 부여해 잡음을 없앨 전망이다.
실버 총재는 “프리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구단주 회의에서 좀 더 토론을 해서 결정하겠다. 디비전 우승팀에게 상위시드를 보장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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