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해멀스 딜, 다저스 컵스 보스턴 텍사스 4파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7.23 08: 40

메이저리그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까지 열흘도 안 남은 가운데, 콜 해멀스(32, 필라델피아)가 시장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시즌 전적은 34승 63패(7월 22일 기준)로 리그 최하위. 일찍이 올 시즌을 접은 만큼, 해멀스 트레이드를 통해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를 두고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제이슨 스타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네 팀을 해멀스의 종착역으로 봤다. 스타크는 “필라델피아는 6개 팀과 헤멀스 트레이드를 논의하고 있다. 만일 해멀스 트레이드가 이번 달에 일어난다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해멀스가 컵스, 다저스, 보스턴, 텍사스 중 한 팀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먼저 스타크는 다저스를 두고 “해멀스 스스로 가고 싶은 팀을 꼽는다면, 다저스는 첫 번째가 될 수 있다. 다저스 또한 그레인키가 올 시즌 후 옵트아웃해 FA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뒤에 자리할 선발진 네 자리가 불분명해진다”며 2018시즌까지 계약된 해멀스가 다저스에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스타크는 “다저스는 해멀스보다 자니 쿠에토나 데이비드 프라이스 같은 반년 렌탈 투수에게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며 “게다가 필라델피아는 다저스로부터 유망주 코리 시거나 훌리오 유리아스를 받으려고 한다. 지금껏 두 팀이 해멀스와 이들 유망주를 교환하는 트레이드를 논의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해멀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려면 필라델피아가 트레이드 조건에 변화를 줘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컵스에 대해선 “컵스가 올해 월드시리즈를 노리려면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 타구단들은 컵스가 하비에르 바에스와 스탈린 카스트로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둘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며 “컵스 또한 둘 외에 다른 젊은 선수들은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리고 컵스는 올해만 보고 있지도 않다. 오는 겨울 FA 시장을 바라 볼 것이다”고 했다.
보스턴을 놓고는 “일단 해멀스는 다저스. 컵스와는 다르게 보스턴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 하지만 보스턴은 어느 팀보다 적극적이다”며 “만일 보스턴이 올해도 디비전 최하위에 머문다면, 보스턴은 당장 선발진 강화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를 위해 미리 해멀스를 데려올 수 있다. 한 내셔널리그 단장은 ‘필라델피아 입장에서 보스턴은 어느 팀보다 트레이드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자원들이 많다’며 해멀스의 보스턴행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기도 했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텍사스에 대해선 “텍사스는 양키스와 함께 해멀스가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없는 아메리칸리그 두 팀 중 한 팀이다”며 “게다가 필라델피아는 조이 갈로, 호르헤 알파로, 치치 곤살레스, 제이크 톰슨 같은 텍사스 유망주가 팀을 리빌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때문에 필라델피아는 텍사스와 논의를 이어가는 데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문제는 텍사스가 처한 상황이다. 현재 텍사스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6경기, 디비전 1위와 9경기 뒤져 있다. 텍사스 또한 당장 트레이드에 임하기보다는 오는 겨울 FA 시장을 통해 선발진을 강화할 확률이 높다”고 봤다. 
한편 스타크는 기사 서두에 “물론 해멀스가 트레이드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올 시즌 후 필라델피아 사장으로 부임할 앤디 맥파일은 인내심이 강하다. 맥파일은 볼티모어 사장이었던 2007년에도 에릭 베다드 트레이드를 서두르지 않았다. 결국 베다드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넘어 이듬해 2월 시애틀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볼티모어는 시애틀로부터 아담 존스와 크리스 틸먼을 받았다”면서 맥파일로 인해 해멀스 트레이드가 불발될 수 있음을 전했다.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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