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칼바람 예고, 외인 교체 승부수 띄울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23 13: 40

한화에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이미 시즌 중 3명의 선수가 웨이버 공시된 가운데 외국인 교체 승부수 가능성도 열렸다. 
오는 24일은 KBO리그 웨이버 공시 마감일이다. 10개팀 중에서 유일하게 65명의 등록선수 정원을 가득 채운 한화가 고민에 빠져있다. 김성근 감독은 최근 "신인 투수들을 한 번 써보고 싶은데 그러려면 (기존) 선수를 없애야 한다. 고민이 된다"고 거듭 고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미 한화는 5월 외야수 추승우, 6월 투수 정민혁에 이어 7월에는 내야수 전현태를 웨이버 공시했다.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신성현·임익준·문재현을 정식선수로 등록하게 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기존 선수들 중에서 방출자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24일 한화는 또 한 번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김성근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육성선수 신분의 강속구 투수 박한길을 비롯해 몇몇 신예 선수들이 정식선수로의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한화 선수단에는 긴장감이 돈다. 기존 선수들이 3명이나 시즌 중 웨이버 공시된 상황에서 다음은 누가 될지 걱정하고 있다. 2~3명 정도 방출 칼바람이 불어 닥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한화가 제대로 된 전력 보강을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외국인선수 교체다. 만약 24일까지 웨이버 공시를 하지 않으면 외국인 교체는 불가능하다. 일단 기존 선수를 웨이버 공시하고, 8월15일까지 새 선수를 등록하면 포스트시즌 출장도 문제없다. 
현재 한화 1군에 있는 외국인선수는 투수 미치 탈보트가 유일하다. 또 다른 투수 쉐인 유먼은 지난 16일 어깨 뭉침 증세로 엔트리 말소됐고, 외야수 제이크 폭스는 5월24일 햄스트링 통증으로 내려간 뒤 감감 무소식이다. 복귀 시점마저 기약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유먼이나 폭스는 대기 상태"라는 애매모호한 대답을 내놓았다.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서 5위 자리를 근근이 유지해오고 있는 한화로서는 승부수가 필요하다. 이미 나이저 모건을 퇴출하며 한 장의 외국인 교체 카드를 쓴 한화는 남은 한 장을 그냥 버릴 수 없다. 폭스가 없어도 야수진이 어느 정도 잘 버티고 있는 반면 투수 쪽에서 동력이 없다는 점에서 유먼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한화는 외국인 스카우트 관계자와 현장 코치가 지난달부터 해외를 돌고 있다. 리스트 업을 위한 정기적인 출장이지만, 대체 선수에 대한 준비 작업이기도 하다. 이미 두산·NC·SK처럼 순위 다툼을 하는 팀들뿐만 아니라 KIA·LG·kt 등 경쟁에서 한 발짝 처진 팀들도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한화도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투수 보강이 필요한 한화에서 교체 대상자는 유먼이다. 17경기 4승6패 평균자책점 4.52을 기록 중이지만 롯데 시절 한창 좋을 때와 비교하면 힘이 많이 떨어졌다.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하면 탈보트와 짝을 이룰 강력한 투수가 필요하다. 칼바람이 예고된 한화가 과연 외국인 교체 카드를 빼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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