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7)가 올스타 휴식기에 길거리서 타격 훈련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상문 감독은 23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히메네스가 최근 너무 안 맞아서 그런지 500원짜리 기계볼을 쳤다고 하더라. 올스타 휴식기에 했다고 들었다”며 “집 근처인 강남역서 2만원치를 했다고 한다. 훈련이 효과 있었는지 여부를 떠나서 이러한 노력을 외국인선수가 했다는 게 가상하더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히메네스는 6월 10경기서 타율 3할2리 2홈런 10타점으로 활약했다. 이후 7월 2일 잠실 두산전까지 12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하면서 연착륙하는 듯했으나, 7월 타율 2할7리 2홈런 5타점으로 고전 중이다.

양 감독은 이병규(7번)의 컨디션이 올라올 경우, 이병규를 히메네스 대신 4번 타순에 놓을 수 있냐는 질문에 “아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히메네스가 타율이 계속 떨어지고는 있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병규는 전날 경기서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어 양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라인업에 대해선 “(이)진영이가 손목이 좀 안 좋아서 오늘은 라인업에서 빠진다. 대타 기용은 고민하고 있는데 오늘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면서 “좌익수에 (정)의윤이, 우익수에 (이)병규(7번), 중견수에 (문)선재를 넣기로 했다. 선재는 서용빈 코치와 호흡을 맞추면서 장점이 살아나고 있다. 계속해서 고정으로 출장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전날 봉중근을 이른 타이밍에 투입한 것과 관련해 “스나이더에 맞춰서 중근이를 넣기로 일찍이 결정했다. 중근이가 수비도 좋기 때문에 1, 2루 상황서 번트를 대비하려는 면도 컸다”며 “(이)동현이의 경우, 2군 마지막 경기서 좋지 않았기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르는 것은 피하려고 했다. 앞으로는 동현이나 (임)정우가 이러한 상황에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drjose7@osen.co.kr
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