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마일영과 임경완을 웨이버 공시한다. 박한길이 정식선수로 등록됐다.
한화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좌완 투수 마일영과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신 2년차 신예 우완 투수 박한길이 정식선수로 등록된다. 육성선수 박한길을 정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기존 65명 정원을 가득 채운 등록선수 중 누군가 자리를 비워야 했는데 베테랑 마일영과 임경완이 칼날을 맞게 됐다. 두 선수는 일주일 동안 다른 팀의 영입 제의가 없으면 올 시즌을 뛸 수 없게 된다. 전현태의 경우 KIA의 영입 요청을 받아 이적한 바 있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중에만 벌써 5명을 웨이버 공시로 떠나보내게 됐다. 지난 5월27일 외야수 추승우를 시작으로 6월28일에는 투수 정민혁에 지난 4일에는 내야수 전현태가 차례로 웨이버 공시됐다. 이 자리에는 내야수 신성현과 임익준 그리고 투수 문재현이 정식으로 등록됐다. 그리고 웨이버 공시 마감일을 하루 남긴 이날 2명을 추가로 웨이버 공시했다. 군제대 선수 등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65명 정원을 채우지 않고 한 자리를 남겨뒀다.

지난 2000년 현대에서 데뷔한 좌완 투수 마일영은 2010년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1군 통산 성적은 427경기 50승55패5세이브37홀드 평균자책점 4.87. 지난 2012년 시즌 후 FA 계약으로 한화에 남았으나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해도 1군 2경기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데 그쳤다. 2군 퓨처스에서는 23경기 1승2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5.79.
지난 1998년 롯데에서 데뷔해 2012~2014년 SK를 거쳐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임경완은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재기를 모색했다. 그러나 올해 1군에서는 지난 4월1일 대전 두산전 1경기에서 아웃카운트 없이 1실점한 게 전부였다. 2군에서도 23경기 2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5.22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시즌이 끝나기 전에 웨이버 공시됐다.
한편 새롭게 등록된 인천고 출신 우완 박한길은 2014년 2차 4번 전체 44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입단 후 팔꿈치 수술로 첫 해 재활에 집중한 박한길은 올해 2군 퓨처스에서 16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6.60을 기록 중이다. 150km에 가까운 강속구가 일품으로 58⅔이닝 동안 탈삼진 61개로 구위를 자랑했다. 김성근 감독이 일찍이 눈여겨본 유망주로 이번 기회에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돼 1군 데뷔 기회를 잡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