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시즌 마지막 30경기에 올인할 뜻을 전했다.
염 감독은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올 시즌은 마지막 30경기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 팀은 점점 좋아지는 상황이다. 서건창도 시간을 두고 감각을 찾기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3위까지 확실한 혜택을 받는 만큼, 3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넥센은 22일까지 시즌 전적 47승 40패 1무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상위 3팀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3위 NC와는 2.5 경기차이, 5위 한화와는 1.5경기 차이다. 염 감독은 “위에 있는 세 팀과 붙어있고 싶었는데 실패했다. 그게 잘 안 된다”며 “지금 판도라면 여섯 팀 중 한 팀은 떨어진다. 그 싸움을 안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마지막까지 한 자리를 놓고 싸우면 나도 피곤하지만 선수들은 더 피곤하다. 스트레스 또한 선수들이 더 받는다. 여유 없는 경기를 할 수 밖에 없고 피로도도 크다. 그런데 위에 붙어 있으면 고민을 덜할 수 있다”고 시즌 막바지 상위권 그룹에 합류하기를 바랐다.
이어 염 감독은 전날 불펜으로 복귀한 한현희를 두고 “시원하게 던지더라. 선발투수 때와는 다르게 투구수 관리를 안 해도 된다. 어제 투입한 것은 점검차원도 있었고, 막으면 기회도 올 것이라 판단했다”며 “어제 (박)헌도를 대타로 냈을 때가 승부처였다. 결과적으로 잘 안 됐으니까 내 책임이다. 좋은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매번 성공할 수는 없지만 자주 성공하는 게 결국 감독의 능력이다”고 자책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향후 선발 로테이션은 정해졌다. 내일 (송)신영이, 모레 (김)택형이, 일요일 밴헤켄으로 간다”고 주말 3연전 선발진도 미리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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