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동기' 감독들, 2년만의 결승 재대결…대한야구협회장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23 18: 58

해태 타이거즈 동기 출신 이건열 동국대 감독과 장채근 홍익대 감독이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동국대와 홍익대는 지난 15일부터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야구협회장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했다. 동국대는 23일 성균관대와의 준결승전에서 12-4 완승을 거뒀고 같은 날 홍익대가 경성대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티켓을 따냈다.
1986년 나란히 해태에 입단한 이 감독과 장 감독은 나란히 KIA에서 코치 생활을 거친 뒤 대학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두 감독은 2013년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결승전에서 만난 뒤 2년 만의 재대결이다. 당시에는 동국대가 홍익대를 4-0으로 꺾고 14년 만에 춘계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대학야구 4관왕의 쾌거를 이뤄낸 동국대는 이건열 감독 외에도 유니버시아드 야구대표팀에 선수 3명이나 배출한 강팀이다. 주장 유격수 서예일과 4번타자 외야수 박창빈, 1루수 홍성은 등 강타자들이 많다. 1루수 홍성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타점(11점)을 기록 중이고 박창빈은 홈런 공동 1위(3개)다.
지난해 하계리그 우승팀 홍익대는 22일 준결승전에서 9이닝 6피안타 14탈삼진 2사사구 1실점(비자책) 완투쇼를 펼친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이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김재영은 준결승전에서 152개의 공을 던졌으나 아마야구 특성상 결승전에 불펜으로라도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 유격수 조원빈, 외야수 한상구 등이 주목해봐야 할 타자들이다.
이날 비가 예보돼 있어 오전 10시 30분에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결승전이 계획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두 감독의 동기 대결과 최근 대학야구에서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두 대학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해봐야 할 경기다./autumnbb@osen.co.kr
장채근(왼쪽) 홍익대 감독과 이건열(오른쪽) 동국대 감독이 2013년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결승전에서 만난 모습. 대한야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