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한화, 특히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됐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깊은 시름 속에서 신인 김민우를 대체 선발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23일 수원 kt전이 우천 연기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젠 김민우를 선발로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16일 쉐인 유먼이 어깨 뭉침 증세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데 이어 이날 안영명도 전날 어깨 통증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성근 감독은 "안영명은 회복까지 열흘 정도 걸릴 것 같다"며 선발진 공백에 대해 "이젠 김민우를 써야 할 것 같다. 송은범이 해줘야 하는데 김민우가 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대했다. 김민우는 지난 22일 kt전에서 구원으로 3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최고 146km 직구와 각도 큰 커브, 슬라이더로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안영명에 앞서 이종환도 오른쪽 발목 인대염좌로 최소 한 달 정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김 감독은 "다른 선수들 많이 있다. 빈자리는 멀쩡한 선수들이 메우면 된다"며 "김경언이 26일 삼성전부터 복귀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날 1군 등록한 정범모의 가세로 포수가 4명이나 된 것에 대해서는 "3명에서 2명까지 줄어들지 모른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엔트리 변경을 암시했다. 정범모는 이날 선발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김 감독은 이날 웨이버 공시로 팀을 떠나게 된 마일영과 임경완에 대해 "우리 팀 사정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우리는 투수가 필요했다"며 안타까워한 뒤 정식선수로 등록된 우완 박한길의 활용과 관련 "중간이든 어디든 써볼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우천 연기되기 전 한화 선발 라인업에는 김태균이 빠져 있었다. 김 감독은 "비 올 줄 알고 뺐다"며 웃은 뒤 "(손가락이) 괜찮아지겠지"라고 답했다. /waw@osen.co.kr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