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범현 감독이 5승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는 신인 투수 조무근(24)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조범현 감독은 23일 수원 한화전이 우천 연기되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조무근에게는 승리 기운이 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기가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조무근은 22일 한화전에 구원등판, 2⅔이닝 무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범현 감독은 "조무근은 실력 이상으로 기가 있다. 공이 빠르거나 컨트롤이 좋은 건 아니지만 슬라이더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큰 키에서 꽂는 공이라 처음에는 체인지업인 줄 알았다. 처음 입단할 때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20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패배없이 평균자책점 2.10.

한편 조범현 감독은 전날 마무리로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를 올린 장시환에 대해 "항상 주자를 내보내고 막는다. 그런 상황을 즐기는 듯하다"며 웃은 뒤 "심리적으로 아직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있는 듯하다. 경험을 쌓으면 괜찮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지난 21일 한화전에 첫 블론세이브를 범한 김재윤과 관련해서도 "잘할 때가 있으면 못할 때도 있다. 너무 관심을 갖는 것보다는 모른 척 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가능성 있는 투수들의 성장에 조 감독도 미소를 지어보였다. /waw@osen.co.kr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