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차우찬(28)이 부진하며 일찍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차우찬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3피홈런) 3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최다 실점 타이다. 차우찬은 팀이 0-7로 뒤진 7회에 마운드를 내려오며 시즌 5패 위기에 놓였다.
차우찬은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신종길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김민우에게 좌중간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김주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브렛 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폭투에 이어 이범호에게 투런포를 맞고 3점째 실점. 이후 김다원에게 중전안타, 백용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박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2회에는 첫 타자 김호령에게 3루수 왼쪽 안타를 맞았다. 김호령의 타구는 박석민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흘렀다. 김호령은 2루까지 진루했고, 유격수 김상수가 타구를 잡아 던지다가 멈추려는 과정에서 공을 놓쳤다. 김호령이 이 틈을 타 홈을 밟으며 실점했다. 그 후 김원섭에게 2루타, 1사 3루서 김주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5점째를 잃었다. 이어 필을 3루 땅볼, 이범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다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후 백용환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올 시즌 차우찬의 1경기 최다 실점과 타이를 이루는 순간이었다. 그 후엔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 김호령을 유격수 땅볼, 김원섭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3번째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첫 타자 김민우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후 김주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필을 중견수 뜬공, 이범호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5회엔 김다원, 백용환, 박찬호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처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도 등판한 차우찬은 김호령을 중견수 뜬공, 김원섭을 2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어 김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차우찬은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고, 7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초반 홈런 3방이 아쉬운 경기였다. /krsum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