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완벽투’ SK 위닝시리즈… 한화 추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23 21: 31

선발과 중심타선의 힘이 조화를 이룬 SK가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5위권 추격을 이어갔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메릴 켈리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3회까지 6점을 집중시킨 타선의 힘을 묶어 두산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6-5으로 이겼다. 우세 3연전을 기록한 SK(43승40패2무)는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5위 한화와의 승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반면 두산(48승36패)은 선두 삼성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SK 선발 켈리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은 끝에 시즌 6승(6패)째를 달성했다. 7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결승타를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재원은 결정적인 홈런포 한 방으로 3타점을 수확했다. 최정은 7경기 연속 타점, 이명기는 7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2실점하며 고전했으나 시즌 8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반면 두산은 믿었던 선발 유희관이 3회까지만 6실점하는 난조 속에 5이닝 6실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에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서는 김현수와 오재일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켈리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 됐다.
초반 주도권은 전날 대패를 면치 못한 SK가 장악했다. 유희관을 상대로 차분히 득점에 성공했다. 1회 선두 이명기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SK는 임훈의 희생번트에 이어 최정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2회에는 역시 선두 김강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박정권의 희생번트와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나주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3루 주자 김강민을 불러 들였다.
3회에는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유희관의 제구난에 이명기의 볼넷, 임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SK는 최정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이재원이 유희관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3점 홈런(시즌 10호)을 터뜨리며 6-0까지 달아났다.
SK는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켈리가 두산 타선을 7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비교적 여유 있는 점수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켈리가 내려간 뒤 8회 오재일의 솔로홈런(시즌 3호)과 이어진 2사 1,2루에서 터진 김현수와 로메로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추격했고 9회에는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로 1점차까지 쫓아갔으나 마지막 1점이 나오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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