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83+10승' 양현종, 후반기도 독주 굳힌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23 21: 30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7)이 후반기 첫 경기 등판서 시즌 10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여전히 1점대. 후반기에도 리그 원톱 에이스 자리를 노린다.
양현종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운 KIA는 삼성을 7-2로 꺾고 4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기분 좋은 3연전이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양현종. 당초 김기태 KIA 감독은 양현종의 등판 일정을 놓고 고민했다. 후반기 마지막 경기와 올스타전에서 공을 던졌기 때문. KIA는 21~22일 경기서 삼성과 1승 1패로 대등한 싸움을 펼쳤고 결국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에이스 양현종을 마운드에 올렸다. 당연히 가장 믿을만한 카드였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후반기 활약을 위해 다소 늦은 준비를 했다. 지난해 전반기 18경기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엔 11경기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5.62로 다소 부진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따라서 올 시즌 후반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KIA 타선은 1회부터 3득점하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양현종은 1회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1개와 백용환의 2루 도루 저지로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에도 박석민의 루킹 삼진을 포함 삼자범퇴 처리.
4회에는 1사 후 박해민에게 내야안타, 나바로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에이스답게 최형우와 채태인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엔 이승엽,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1사 1,3루서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았고 구자욱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2실점. 그러나 양현종의 실점은 2점이 끝이었다. 6회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했다.
양현종은 총 109개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구속 148km에 이르는 패스트볼(69개)과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9개), 커브(2개)를 활용했다. 7개의 탈삼진 중 6개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잡아낸 것이었다. 양현종의 호투로 팀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특히 양현종은 후반기 첫 경기서도 변함없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울러 지난 4일 수원 kt전(1⅓이닝 2실점) 이후 1군 엔트리서 제외되며 우려를 샀던 부분도 말끔히 씻어냈다. 올 시즌 양현종의 에이스 본능이 제대로 살아나고 있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