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훈이 생애 2번째 만루포를 터트린 NC 다이노스가 2연승을 달리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NC는 23일 울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2연승, 48승 35패 2무로 두산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점프했다. 반면 롯데는 2연패로 40승 48패, 8위 자리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한 방으로 승부가 갈렸다. NC는 1회초 상대 선발 심수창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조영훈이 시즌 3호 홈런을 생애 2번째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NC의 상승세는 3회초에도 이어졌다.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지석훈-손시헌-김태군-김종호가 연속 4안타를 때려 1타점씩 챙겼다. 스코어는 8-0,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4회말 1사 후 강민호의 중전안타, 박종윤의 1타점 3루타로 뒤늦게 1점을 올렸다. 그러자 NC는 5회초 1사 후 지석훈이 시즌 6호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1점 더 달아났다.
롯데도 저력은 있었다. 6회말 롯데는 무사 1루에서 최준석이 시즌 18호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하며 시동을 걸었다. 이어 강민호의 2루타와 박종윤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졌고, 손용석의 투수 땅볼 때 NC의 런다운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황재균이 좌전안타를 때리며 4점 차까지 추격한 롯데는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손아섭이 삼진, 김문호가 투수땅볼,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결국 NC가 더 달아나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NC는 7회초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조영훈이 3루수 방면 절묘한 기습번트로 상대 악송구를 유도, 그 사이 테임즈가 홈을 밟았다. 조영훈의 공식 기록은 내야안타가 됐다. 8회초에는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는 8회말 선두타자 박종윤이 2루타를 치고난 뒤 3루까지 노리다가 아웃이 됐다. 하지만 2사 후 김대륙의 볼넷을 시작으로 손아섭의 중전안타, 대타 김주현의 1타점 적시타, 정훈의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다시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저력을 보여줬지만 아두치의 안타성 타구가 NC 2루수 지석훈의 글러브에 걸리며 행진이 멈췄다. 9회말 롯데는 무사 1루에서 강민호가 시즌 25호 투런포를 날렸지만 더 이상 따라가지 못했다.
NC 선발 이태양은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타선 지원을 받고 시즌 6승 째를 따냈다. 롯데 선발 심수창은 선발 복귀전에서 2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NC 타자들은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조영훈이 돋보였다. 이호준 손바닥 통증으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만루포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박종윤이 단타와 2루타, 3루타를 모두 포함한 4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cleanupp@osen.co.kr
울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