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거의 완벽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메릴 켈리(27)가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켈리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두산 강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6승(6패)을 달성했다.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한동안 주춤했던 켈리는 7월 들어 가진 4경기, 29이닝 2자책점(평균자책점 0.62)의 환상적인 기록도 이어갔다. 29이닝에서 단 2자책점이다. 이날도 흠잡을 곳 없는 피칭을 펼쳤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왔고 컷패스트볼은 두산 타자들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여기에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도 완벽하게 이뤄지며 7회까지 무실점을 내달렸다.

켈리는 경기 후 “올 시즌 가장 마음에 든 투구 내용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구종으로 원하는 곳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었다. 볼카운트도 유리하게 가져갔다”라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켈리는 “오늘은 이재원의 리드가 좋았고 야수들의 도움으로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모두 고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7회 내줬던 볼넷이다. 앞으로도 공격적인 피칭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