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7)이 후반기 첫 경기 등판서 호투하며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양현종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운 KIA는 삼성을 7-2로 꺾고 4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기분 좋은 3연전이었다.
KIA 타선은 1회부터 3득점하며 양현종을 도왔다. 리드를 등에 업은 양현종은 1회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1개와 백용환의 2루 도루 저지로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에도 박석민의 루킹 삼진을 포함 삼자범퇴 처리.

4회에는 1사 후 박해민에게 내야안타, 나바로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에이스답게 최형우와 채태인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엔 이승엽,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1사 1,3루서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았고 구자욱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2실점.
그러나 양현종의 실점은 2점이 끝이었다. 6회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했다.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삼성 타자들을 2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 148km에 이르는 패스트볼(69개)에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9개), 커브(2개)를 던지며 2년 연속 10승을 수확했다.
경기가 끝난 후 양현종은 “지난 삼성전과 달리 슬라이더를 유인구로 많이 던졌는데, 그게 낮게 제구되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 전에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경기 초반 타선에서 많은 득점을 해줘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현종은 “더운 날씨였는데 투구수가 많아 야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200이닝 이상 던지는 게 목표다. 후반기에 지치지 않도록 잘 하겠다”라고 답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