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타구에 맞는 사고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그 무대다.
올해 린드블럼은 19경기에서 9승 5패 124이닝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스라기에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2번의 완투(완봉 포함)에서 드러나는 탁월한 이닝소화능력은 그를 에이스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오죽했으면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 불의의 부상으로 ⅔이닝만을 소화하고도 리그 이닝 2위에 올라있을 정도다.
린드블럼이 김태균의 타구에 손가락을 맞았을 때, 롯데 벤치는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당시 한화전 1패를 떠안고 시리즈에 돌입했던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마저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면 붕괴가 가속화될 위기였다. 천만다행히 린드블럼은 뼈나 인대에 손상을 입지 않았고 단순 타박상에 그쳤다. 16일에는 기자와 만나 "오른손에 깁스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린드블럼은 결국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자필 한글로 한 글자씩 눌러 쓴 편지는 팬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기에 충분했지만, 린드블럼의 후반기가 문제였다. 지금 린드블럼은 투구를 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대신 체인지업을 구사할 때 조금 불편하다고 한다. 21일 롯데 이종운 감독은 "다른 공은 다 괜찮은데 체인지업을 던질 때 오른손 약지가 조금 불편하다고 한다. 그래도 이틀이면 괜찮아질것이라고 보고 주말 3연전에는 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체인지업은 린드블럼이 좌타자를 상대하는 무기다. 시즌 중반 포크볼을 장착, 잠시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올해 KBO 리그에서 처음 던진 구질이라 아직은 불안정하다. 그래서 체인지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체인지업은 손의 감각이 중요한데, 특히 공을 던지는 손 중지와 약지, 소지를 잘 활용해야 한다. 린드블럼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지만, 일단 실전에서 괜찮은지 확인을 해야 한다.
롯데는 후반기 NC 다이노스와의 첫 시리즈에서 1승 2패로 상위권과 더 멀어지게 됐다. 여기서 린드블럼마저 흔들리면 롯데는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 감독은 "린드블럼이 크게 다친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린드블럼이 KIA전에서 롯데를 구할 수 있을까. 올해 KIA전은 첫 등판인 린드블럼이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