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후반기 반등, 중심은 에이스 양현종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24 13: 20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27)을 중심으로 후반기 반등에 나선다.
KIA는 전반기를 38승 44패(승률 4할6푼3리)로 마쳤다. ‘5할 본능’을 이어갔던 KIA지만 전반기 막판 무너지고 말았다. 1,2선발이 무너진 결과였다. 팀의 1선발 양현종은 지난 4일 수원 kt전에서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 어깨 피로로 조기 강판됐다. 당연히 올 시즌 최소 이닝 강판이었다. 투수의 중심을 잃은 KIA는 연패에 빠지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 전후를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았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에 어느 정도 순위가 정해지지 않을까’라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잘 나가던 KIA는 2일 광주 한화전 패배로 급격히 무너졌다. 이어 3~5일 수원 kt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며 모든 계산이 꼬여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양현종이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에이스가 빠지니 연패를 쉽게 끊을 수도 없었다. 그나마 임준혁이 7일 목동 넥센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4연패를 끊어냈다. 전반기 남은 경기 반등의 발편을 마련한 셈이었다. 그러나 다시 낼 5연패를 당하며 승률은 4할5푼7리까지 떨어졌다. 중위권에서도 점차 멀어지는 결과가 됐다. 하지만 양현종이 1군 복귀와 함께 16일 광주 LG전에서 5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자칫하면 6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었지만 양현종에 제 때 돌아와줬다. 다행히 어깨에 큰 이상이 있는 게 아니었다. 1군 엔트리 제외 후 딱 10일을 채우고 복귀하며 힘을 보탰다. 그리고 KIA는 후반기가 시작하고 21~22일 대구 삼성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스틴슨이 7월의 부진을 씻고 호투했다. 22일 경기에선 선발 임기준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3연전의 마지막 경기. 위닝시리즈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다. 당초 김 감독은 양현종의 등판 시점을 두고 고민했다. 결국 삼성과 1승 1패로 팽팽했던 순간에 에이스 양현종을 마운드에 올렸다. 양현종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아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을 수확했다.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함과 함께 팀의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KIA로선 다행히 양현종이 2경기 연속 건재함을 과시했다. 어깨 피로가 없을뿐더러 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에이스의 임무를 완벽히 해냈다. 어느덧 시즌 10승에 평균자책점 1.83. 후반기에도 독주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해 후반기 11경기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5.62로 다소 흔들렸으나 올 시즌엔 후반기 첫 경기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KIA의 후반기 반등에 있어서 양현종은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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