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급구’ PIT, 바메스-페닝턴 동시 관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24 06: 01

주전 내야수들의 부상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피츠버그가 트레이드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벤 조브리스트(34, 오클랜드)와 꾸준히 연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클린트 바메스(36, 샌디에이고), 클리프 페닝턴(31, 애리조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여기에 1루도 보강할 것이라는 추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 정보를 인용, “피츠버그가 페닝턴과 바메스의 영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꾸준히 영입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조브리스트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페닝턴, 바메스, 조브리스트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내야수라는 교집합이 있다.
2루수와 유격수 등 내야 포지션은 물론 외야까지 볼 수 있는 조브리스트에 대한 영입설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다만 조브리스트는 몸값이 다소 비싸며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사실상 반 시즌 임대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비해 바메스와 페닝턴은 연봉이 저렴하고 수비력이 괜찮다는 틈새의 장점이 있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빅 마켓 클럽이 아닌 피츠버그로서는 눈여겨볼 만한 선수들이다.

특히 바메스의 경우는 피츠버그가 익숙한 선수라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다. 별다른 적응이 필요없다. 2003년 콜로라도에서 MLB에 데뷔한 바메스는 23일까지 통산 1148경기에서 타율 2할4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678을 기록 중인 베테랑 내야수다. 바메스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피츠버그에서 뛰었다. 최근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PNC파크를 방문했을 때는 피츠버그 시절 썼던 등장곡과 함께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바메스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매력적인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수비는 검증이 됐다. 피츠버그 시절에도 유격수 수비에서 인정을 받았다. 피츠버그의 잦은 내야 시프트에 대한 이해도도 완벽하다. 조디 머서의 부상으로 내야 수비의 핵심을 잃은 피츠버그로서는 재영입을 고려할 만한 선수다. 올해 연봉이 130만 달러로 부담도 덜한 편이다. 올해 공격 반등세도 기대를 걸 수 있다.
2008년 오클랜드에서 MLB에 데뷔해 통산 752경기에서 타율 2할4푼8리, OPS 0.662를 기록 중인 페닝턴 또한 수비 쪽에 초점이 맞춰진 선수다. 페닝턴은 올 시즌 애리조나에서 유격수로 21경기, 3루수로 12경기, 2루수로 8경기, 좌익수로 3경기에 나서는 등 수비 활용폭이 넓다. 다만 올해 타율이 2할3푼6리에 그치는 등 공격적인 측면은 부족하다. 올해 연봉은 약 327만 달러다.
한편 ESPN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피츠버그가 1루수 보강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의 주전 1루수인 페드로 알바레스는 올 시즌 수비적인 부분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어차피 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이 맞춰진 선수이기는 하다. 그런데 공격 지표 또한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2013년 36홈런과 100타점을 기록했던 알바레스는 올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 OPS 0.713, 12홈런, 43타점에 그치고 있다.
이에 ESPN의 짐 보든은 24일 “피츠버그가 1루 포지션에서 공격 및 수비 모두에서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단 유격수와 3루수가 급하지만 1루도 동시에 보강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보든은 “몇몇 피츠버그 관계자들은 해리슨이 예상보다 일찍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슨은 8월 말에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복귀 시점이 당겨진다면 다른 쪽에 눈길을 돌릴 여유가 생긴다. /skullboy@osen.co.kr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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