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4연전을 앞두고 있다. 워싱턴이 4연전 선발 투수를 모두 예고한 가운데 25일에는 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인 맥스 슈어저와의 재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강정호가 첫 만남에서 열세를 보였던 투수들이 줄줄이 선발로 예고된 점 또한 흥미롭다. 최근 감이 좋은 강정호의 반격을 기대할 수 있다.
피츠버그(54승40패)는 24일부터 27일까지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워싱턴과 4연전을 벌인다. 워싱턴은 23일까지 51승42패(.548)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호다. 다만 시즌 전 기대치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성적이다. 최근 10경기에서도 5승5패로 그다지 인상적인 기세는 아니다. 압도적인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동부지구 2위 뉴욕 메츠에게 3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메츠를 떨어뜨려야 하는 워싱턴이나,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60승34패)를 추격해야 하는 피츠버그나 이번 4연전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피츠버그는 워싱턴과의 원정 3연전(6월 20일~22일) 당시 싹쓸이 패배를 당했던 아픔이 있다. 양팀 모두 총력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상대해야 할 4명의 워싱턴 투수들은 모두 공개됐다.

24일에는 우완 덕 피스터(31)가 선봉장으로 나선다. 지난해 16승을 거두는 등 맹활약한 피스터는 올 시즌 부상으로 다소간 고전 중이다. 12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최근 몇 년에 비하면 처진 성적이다. 직전 3경기에서도 2패에 그쳤다. 강정호는 24일 선발 5번 유격수로 출전하는데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정호는 피스터와 첫 대결이다.
25일에는 잭 그레인키(LA 다저스), 팀 동료 게릿 콜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주도 중인 맥스 슈어저(31)와 만난다.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7년 2억1000만 달러라는 초대형계약에 빛나는 슈어저는 워싱턴 이적 첫 해인 올 시즌 10승8패 평균자책점 2.09로 질주 중이다. 강정호는 슈어저와의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6월 21일 선발 4번 타자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날 슈어저는 개인 첫 노히터 게임을 펼쳤다.
26일에는 좌완 지오 곤살레스(30)와 만난다. 곤살레스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이다. 강정호는 6월 22일 경기 당시 곤살레스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삼진 2개를 당했다. 27일에는 우완 조 로스(22)가 예고됐다. 신인인 로스는 올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강정호는 6월 20일 로스와 만나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성적표였다. 3연전 중 안타는 하나였다. 하지만 한 번씩 상대를 해 본 만큼 강정호의 적응력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여기에 강정호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이 상승세라는 점 또한 고무적이다. 강정호가 중요한 4연전에서 팀 공격 선봉장 몫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이에 맞서는 피츠버그는 24일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25일 제프 로크, 26일 A.J 버넷, 27일 게릿 콜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두 팀 모두 선발이 강한 팀인 만큼 선발들을 어떻게 무너뜨리냐가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공산이 크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