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선수 중 최고였다."
아르헨티나의 특급 골잡이로, 첼시에서 짧지만 강력한 임팩트를 줬던 에르난 크레스포가 라다멜 팔카오(첼시)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단 조건이 있었다. 2014년 무릎 부상 이전의 모습이 전 세계 선수들 중 최고였다는 조건을 달았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의 보도에 따르면 크레스포는 "팔카오는 부상 전과 부상 후가 매우 크게 다르다"며 "부상 전의 팔카오는 인간 선수 중 최고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제외다. 그들은 수준이 다르다"고 말했다.

팔카오의 과거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부상 전에 보여준 경기력은 호날두와 메시를 제외하고는 비교할 선수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팔카오는 포르투 시절 72경기에서 62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86경기에서 68골을 넣은 뒤 2013년 5000만 파운드(약 902억 원)에 AS 모나코로 이적했다.
하지만 팔카오의 전성기는 지난해에 끝나고 말았다.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던 팔카오는 전방 십자 인대가 파열되고 말았다. 이후 팔카오는 브라질 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것은 물론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다. 결국 팔카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9경기 4골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크레스포는 팔카오가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상 후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회복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팔카오는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또한 무리뉴 감독이 그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편 크레스포는 2003년 첼시에 입단했지만 디디에 드록바와 경쟁을 이겨내지 못해 주전에서 밀렸다. 크레스포는 AC 밀란과 인터 밀란으로 임대됐지만, 첼시 소속으로 49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는 등 뛰어난 득점력은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2005-2006 시즌 첼시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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