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5G 연속 멀티히트 맹활약… 타율 0.285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24 10: 58

강정호(28, 피츠버그)가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 2개의 안타는 모두 외야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는 2루타였다.
강정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4연전 첫 경기에 선발 5번 유격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타율은 종전 2할8푼2리에서 2할8푼5리로 소폭 올랐다. 특히 살얼음판 리드를 걷던 5회에는 결정적인 타점은 물론 기민한 베이스러닝으로 추가점의 발판까지 놓으며 팀 7-3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9일 밀워키전에서 기록한 안타 하나가 실책으로 정정되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9경기에서 4경기로 조정됐다. 이로써 강정호는 5경기 연속 안타,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게 됐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날렸다. 포문을 여는 회심의 한 방이었다. 워싱턴 선발인 덕 피스터의 2구째 82마일(132㎞) 커터를 정확히 받아쳐 좌중간을 갈랐다. 큰 타구였으나 하필 PNC파크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담장까지 날아가는 장타에 여유있게 2루까지 들어갔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힘이었다.
세 번째 타석이었던 5회에는 결정적인 적시타를 날렸다. 피츠버그는 2-0으로 앞선 5회 수비에서 선발 리리아노의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1점을 내줬다. 안타 하나, 볼넷 하나, 폭투 2개가 겹친 결과였다. 그러나 강정호가 이런 워싱턴의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정호는 5회 1사 1루에서 피스터의 84마일(135㎞) 투심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쳐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1루 주자 마르테가 열심히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고 송구가 홈으로 향한 사이 강정호는 영리하게 내달려 3루에 안착했다. 이는 다음 타자 알바레스의 내야땅볼 때 피츠버그에 1점을 더 안기는 효율적인 주루 플레이가 됐다. 피츠버그는 7회 선두 워커의 2루타에 이어 매커친이 중월 2점 홈런을 날리며 6-1을 만들었고 8회에는 서벨리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9회 데스먼드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강정호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은 리리아노가 4회까지 12타자를 모두 자신의 손으로 처리(탈삼진 9개, 투수 땅볼 3개)하는 바람에 유격수 수비 기회는 그다지 많이 오지 않았다. 다만 자신에게 온 타구는 모두 침착하게 처리해 안정감을 선보였다. 강정호는 7회부터 3루수로 자리를 바꿔 경기를 마감했다.
목 부상으로 우려를 샀던 피츠버그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 타선에서는 강정호가 2루타 2방, 매커친과 서벨리가 홈런 하나씩을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강정호는 25일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이자 첫 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맥스 슈어저와 대결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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