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결국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을 교체한다.
한화는 웨이버 공시 마감일인 24일 외국인 투수 유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 지난 5월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을 웨이버 공시하며 제이크 폭스를 영입한 바 있는 한화는 남은 한 장의 외국인 교체 카드까지 모두 사용했다. 5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유먼은 올해 17경기 4승6패 평균자책점 4.52의 평범한 성적에 그쳤다. 지난 3년간 롯데에서 12승 이상 꾸준하게 올린 에이스의 면모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미 지난해부터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스피드와 구위 저하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에서도 딱히 반등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일 광주 KIA전에서 어깨 뭉침 증세를 호소했고, 결국 1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2일 일본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어깨 손상으로 최소 4주 이상은 재활이 필요했다. 순위 다툼으로 하루하루가 시급한 한화가 유먼을 위해 한 달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이제 관심은 유먼의 빈자리를 대체할 투수가 누가 될지 여부에 쏠린다. 이미 한화는 지난달부터 스카우트 팀이 해외를 돌며 선수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내달 15일까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 포스트시즌 출장이 가능하다.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한화는 확실한 선수 영입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
최근 크리스 세든(SK) 저스틴 저마노(kt) 등 KBO 출신 선수들이 컴백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한화의 경우 새얼굴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성적을 내지 않은 이상 KBO 경력자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보다 강력한 투수로 미치 탈보트와 원투펀치를 이룰 투수를 찾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