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전멸 위기' 한화, 앞으로 열흘이 고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24 13: 20

한화 선발진이 전멸 위기에 놓쳤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합류까지 앞으로 열흘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한화는 24일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의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 지난 22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진단 결과 왼쪽 어깨 소원근 손상으로 판명, 최소 4주 이상 재활을 필요로 했다. 가뜩이나 5인 선발진을 꾸리기 힘든 한화로서는 유먼의 회복까지 기다릴 만한 여유가 없었다.
한화는 유먼의 대체 외국인 투수를 빠른 시일 내에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웨이버 공시 마감일에 맞춰 유먼의 퇴출을 먼저 결정했지만 대체 선수 합류를 위한 절차가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열흘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빠르면 내달 초에야 1군 무대에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이에 앞서 한화는 4월 중순부터 빠짐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안영명도 22일 수원 kt전 투구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된 바 있다. 안영명은 이튿날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성근 감독은 "(회복까지) 열흘 정도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한화 선발진에 남은 투수는 미치 탈보트와 배영수 2명밖에 없다. 김성근 감독은 "아무리 봐도 대체 선발투수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이젠 김민우를 선발로 써야 할 것 같다. 2~3일 정도 지나면 선발로 쓸 수 있을 것이다. 가능성이 있다. 송은범도 올라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신인 김민우는 7월 5경기에서 11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82의 위력적인 투구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1군 복귀한 송은범도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외국인 투수와 안영명이 합류하기 전까지 이들로 선발진을 꾸려야 한다.
한화로선 앞으로 열흘이 최대 고비가 되는 것이다.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 가량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화이지만, 이제 6위 SK에 반경기차로 좁혀졌다. 7위 KIA도 한화에 4.5경기차로 뒤져있지만 후반기 스타트가 좋다. 두 팀 모두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과 에바 믹의 가세로 반등의 힘을 얻었다. 5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화는 이번 주말 삼성과 대전 홈 3연전 이후 다음주 잠실 두산전과 대전 KIA전이 예정돼 있다. 그 이후 5위 싸움을 벌이는 SK와 문학에서 맞붙는다. 그쯤 베일에 싸인 새 외국인 투수와 안영명이 가세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9연전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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