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구를 늘려야 한다".
KIA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반 믹이 당분간 불펜에서 대기한다. 선발투수 후보로 영입했지만 아직은 선발투수 투구수를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다음주까지는 불펜의 필승요원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에반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퍼펙트로 막고 데뷔전을 치렀다. 7-2로 앞선 가운데 등판해 적극적인 승부와 최고 151km짜리 볼을 뿌리며 세 타자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김기태 감독은 24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에반의 평가를 요청받자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다. 투구 템포도 빠르고 컨트롤도 괜찮았다. 볼회전이 좋아보였다"면서 첫 면접에서 합격점을 매겼다.
이어 기용법에 대해서는 "캠프때는 100개씩 던졌다고 하지만 시즌 중에는 2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선발로 쓰기 위해서는)일단 투구수를 늘려야 할 것 같다. 다음주까지는 선발로테이션이 정해져 있어 불펜에서 써야할 것 같다. 선발등판 여부는 그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에반의 마무리 기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팀에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있지 않은가. 올해까지 우리 팀의 소방수는 윤석민이다"면서 "일단 에반의 시즌을 지켜봐고 평가를 해야한다. 내년 시즌 마운드도 시즌을 마친 후에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