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언더핸드 투수 정대훈(30)이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24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정대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시즌 개막 후 빠짐없이 엔트리에 포함돼 1군과 함께 움직였던 정대훈이지만 최근 투구 내용이 흔들렸고,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정대훈 대신 2년차 사이드암 정광운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정대훈은 올해 38경기에 구원등판, 1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5월까지 30경기에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하며 추격조로 존재감을 떨쳤지만, 6월 이후 8경기에서 1패만 안은 채 평균자책점 9.00으로 눈에 띄게 페이스가 떨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스피드가 없는데 커브가 안 떨어진다. 언더에 약한 타자들도 정대훈 공에 타이밍이 맞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정대훈이 빠진 자리에는 정광운이 올라왔다. 데뷔 첫 1군 등록이다. 올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19경기 1승6패1홀드 평균자책점 6.29를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은 "142~143km 정도 던진다. 2군에서 괜찮다는 보고가 올라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화의 1군의 유일한 옆구리 투수이기도 한 정광운이 정대훈의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