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로 이적한 외야수 정의윤(28)이 새 둥지를 튼 소감을 전했다.
SK와 LG는 24일 오후 신재웅(33), 신동훈(21)과 정의윤, 그리고 진해수(29), 여건욱(28), 임훈(30)을 바꾸는 3대3 트레이드를 했다고 전했다. 2005년 LG에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정의윤은 야구 인생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정의윤은 2005년부터 100경기가 넘는 경기에 출장하며 가능성을 인정받는 등 우타거포 유망주로 LG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2013년에 가장 많은 116경기에 출장해 5홈런 타율 2할7푼2리를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11시즌 31홈런 233타점 205득점 타율 2할6푼1리.

24일 우천 연기된 목동구장에 도착한 정의윤은 SK 선수들의 환대를 받았다. 최정, 김성현, 이명기 등 비슷한 또래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정의윤은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반겨주더라. 앞으로 잘 적응해서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윤은 이날 오후 트레이드가 결정된 뒤 양상문 LG 감독의 호출을 받아 신재웅과 함께 트레이드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축하한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정의윤은 "(박)병호한테 연락이 왔길래 '이게 축하할 일인가?'라고 했더니 '앞으로 기회가 많이 올 거니까 잘 될 거다'라고 하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LG를 떠나 "아쉽고 섭섭하다"는 정의윤은 "그동안 LG를 떠나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네가 마지막이다'라고 했는데 나는 LG에 남아서 잘하고 싶었는데 떠나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다고 하니 이제는 즐기면서 편하게 잘하고 싶다"고 이적 소감을 마무리했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