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로 유니폼을 입게 된 신재웅(33)이 이적 소감을 밝혔다.
SK와 LG는 24일 오후 신재웅과 신동훈(21), 정의윤(28), 그리고 진해수(29), 여건욱(28), 임훈(30)을 바꾸는 3대3 트레이드를 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마감 약 일주일을 앞두고 나온 깜짝 트레이드다.
2005년 LG 2차 3라운드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신재웅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11시즌 164경기 19승1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4.01이다. 신재웅은 2006년말 박명환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지명됐다가 방출당한 뒤 2011년 다시 LG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24일 우천 연기된 목동구장에 도착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신재웅은 "야구장에서 마주치면 눈인사를 하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오늘 오니 반갑게 맞아주더라. 그래도 트레이드를 처음 겪어보니 아직 멍하다. 경기 좀 나가봐야 정신차릴 것 같다"고 트레이드 소감을 전했다.
신재웅은 정의윤과 함께 이날 오후 양상문 LG 감독실에서 직접 트레이드 이야기를 들었다. 신재웅은 "원래 면담을 하면서 한 명씩 가는데 둘이길래 느낌이 이상하긴 했다. 예전에도 보상선수로 옮기긴 했지만 이렇게 시즌 중에 트레이드된 것은 처음이다. 보상선수랑은 또 느낌이 다르다. 그나마 수도권 팀이라 생각이 덜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신재웅을 만나 "남자라면 정점을 찍어봐야 하지 않겠냐"는 말로 앞으로의 기대를 드러냈다. 신재웅은 "감독님이 절 믿고 쓰실 생각으로 트레이드를 하셨을테니 저는 믿음에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 그렇다고 뭔가 변하긴 힘들고 LG에 있을 때처럼 똑같이 제 공 던진다는 생각으로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신재웅은 SK에 좋은 느낌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문학구장에서 신재웅은 5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그는 "문학 구장에서 기록이 좋다보니 괜찮았다. 좋은 기억이 많았다"며 앞으로의 문학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