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승격강등전을 돌파하고 롤챔스 무대에 합류했지만 강한 쪽은 레블즈 아나키였다. 레블즈 아나키가 스베누와 롤챔스 서머시즌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스베누는 아나키의 에이스 '미키갓' 손영민을 노리는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아나키는 짜릿한 '패승승' 역전승으로 스베누를 연패의 늪에 던졌다.
아나키는 24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2라운드 스베누와 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미키갓' 손영민과 '리라' 남태유가 활약하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아나키는 시즌 4승(11패)째를 올리면서 9위 롱주IM과 승차를 반경기 차이로 벌렸다. .반면 스베누는 고대하던 시즌 첫 승에 다시 실패하면서 14전 전패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베누가 '미키' 손영민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전략으로 아나키를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활발하게 공격을 펼친 아나키가 1세트 초반 주도권을 쥐었지만 미드 강타 이즈리얼을 선택한 손영민이 무리하게 두 차례 죽음을 당한 뒤 역전을 허용했다. 전략의 핵심인 미드가 우위를 점한 스베누는 차분하게 아나키를 몰아치면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아나키가 계속 스베누에 끌려가지는 않았다. 헤카림 리신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공격적인 챔피언을 선택하면서 반격에 나선 아나키는 손영민의 '트페'가 글로벌궁극기 운명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먼저 스베누의 하단을 두들겼고, 상단 지역도 균형을 무너뜨리면서 초반 2세트의 주도권을 잡앗다.
승기를 잡은 아나키는 쉴새없이 스베누의 진영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2세트 시작 20분 만에 글로벌골드를 1만 이상 달아난 상황에서 아나키는 그대로 스베누의 본진을 붕괴시켰고, 28분만에 14-4로 승리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봇물이 터진 아나키의 공격성은 3세트에서도 그야말로 날이 선 칼 그 자체였다. 스베누가 손영민의 대표 챔피언인 제드를 포함해 트페까지 금지시켰지만 몸이 풀린 손영민은 빅토르로 스베누의 진영을 유린했다.
2세트 압승으로 흥에 취한 아나키는 3세트 시작부터 킬을 뽑아내더니 20분만에 글로벌골드에서 1만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손영민의 빅토르가 두 차례 흐름을 끊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리라' 남태유의 리신이 곡예에 가까운 묘기를 보이면서 스베누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아나키의 압박은 26분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더욱 더 가속도가 붙었다. 드래곤 스택 역시 3단계를 완성하면서 글로벌골드는 1만 5000 이상 벌어졌다. 스베누가 4대 1 협공을 통해 킬 스코어를 줄였지만 그 이상은 하지 못했다. 아나키는 30분 그대로 스베누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2-1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용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