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만에 나온 허준혁, 초반 부진-불운 씻은 3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7.24 21: 49

19일 만에 선발 등판한 허준혁(25, 두산 베어스)이 야수들의 화끈한 지원 속에 3승에 성공했다.
허준혁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볼넷 3실점했다. 초반 힘든 상황을 많이 겪었으나 3회말부터 무실점하기 시작한 허준혁은 공수에 걸친 야수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팀의 9-3 승리 속에 3승(무패)째를 수확했다.
초반 고전한 허준혁은 첫 이닝에 2실점했다. 선두 박민우의 우전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고, 우측 파울라인 안쪽을 빠르게 통과하는 김종호의 적시 2루타에 선취점을 헌납한 허준혁은 나성범의 우전안타와 에릭 테임즈의 중전 적시타에 추가 실점했다.

허준혁은 이후 김성욱의 얕은 우익수 플라이에 재빨리 2루에 돌아오지 못한 나성범까지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1루에 있던 테임즈까지 견제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2회말 1사에 모창민에게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에 들어가 좌측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5회말까지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넘겼다. 3회말 2사 2루에서 테임즈를 고의 볼넷으로 보내준 뒤 김성욱의 타구가 외야 좌측으로 크게 뻗어나가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지만 김현수가 잡아내 실점이 되지는 않았다. 허준혁은 4회말 선두 조영훈의 볼넷 뒤에 세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고, 5회말에는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고 승리 요건을 채웠다. 6회말부터 함덕주-윤명준-이현호-오현택-이현승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허준혁은 포심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거의 1:1 비율로 던졌다. 변화구 중에서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의 비중이 거의 같았다. 초반에는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나 높은 곳으로 향한 공들이 공략당했으나, 다양한 공이 타자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며 3회말부터는 피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사실 지난 4경기에서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면도 있었다. 평균자책점 1.08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막으면서도 4경기에서 2승밖에 올리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초반이 자신이 3점을 내줬음에도 든든한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를 챙겼다. 더스틴 니퍼트가 돌아와도 선발진에 남아야 하는 허준혁으로서는 초반 부진을 딛고 따낸 기분 좋은 승리였다. /nick@osen.co.kr
창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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