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역전의 명수 CJ, SK텔레콤 전승 행진 저지...3위 점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7.24 22: 39

CJ의 한 수가 살아있었다. 믿을 수 없는 슈퍼플레이를 펼친 CJ가 SK텔레콤의 전승 행진을 저지했다. 정규시즌 1위와 롤드컵 직행 티켓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던 SK텔레콤은 CJ에 덜미를 잡히면서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CJ는 24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2라운드 SK텔레콤과 경기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면서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CJ는 시즌10승째를 달성하면서 3위로 올라갔다.
첫 발걸음은 SK텔레콤이 가벼웠다. CJ '코코' 신진영이 미드 강타 이즈리얼을 꺼내들었지만 SK텔레콤은 집중력으로 이즈리얼을 물어뜯으면서 경기 자체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즈리얼이 계속 쓰러뜨리면서 미드 1차 타워는 저절로 SK텔레콤의 전리품으로 따라왔다.

가운데가 뚫리니깐 CJ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SK텔레콤이 드래곤 스택을 올리는 것도 바론버프를 취할 때도 막을 수가 없었다. 마오카이를 잡은 '마린' 장경환은 전장을 누비면서 CJ 챔피언들의 공세를 온 몸으로 다 받아냈다. 1세트 5킬 9어시스트.
일찌감치 초반에 승기를 잡은 SK텔레콤은 CJ에게 더 이상의 시간을 주지 않았다. 31분만에 1세트를 가볍게 승리했다.
1세트를 4-16으로 무너진 CJ역시 2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눈의 가시같던 '마린' 장경환의 손발을 선택금지 단계에서부터 묶기 시작했다. '마오카이' '럼블' 등 장경환의 주력 챔피언을 금지시키면서 '샤이' 박상면의 손에는 '쉔'을 쥐었다.
CJ는 1세트 완패를 그대로 앙갚음 하는데 성공했다. 아지르를 잡은 '코코' 신진영은 시작부터 주연같은 조연의 역할을 수행했고, 박상면과 선호산은 쉔과 시비르로 SK텔레콤의 챔피언들을 학살하면서 32분만에 20-7로 승리,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CJ였다.. 사기가 오른 CJ가 아지르와 브라움의 챔피언을 바탕으로 라인전을 팽팽하게 가지고 갔지만 SK텔레콤은 렉사이와 트위스티드페이트의 기동성을 바탕으로 야금야금 전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CJ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페이커' 이상혁이 기지를 발휘해 '코코' 신진영의 아지르를 과감한 다이브로 제압했지만 '트릭' 김강현의 누누가 기막힌 궁극기 사용으로 SK텔레콤의 하단 듀오를 처리하면서 추격의 여지를 만들었다.
SK텔레콤의 저력이 위기상황에서도 나타나면서 경기는 혼진이 됐다. CJ가 영리하게 바론버프를 가져갔지만 SK텔레콤은 드래곤 스택을 3단계로 올리면서 상대에게 그냥 주도권을 넘기지는 않았다. SK텔레콤은 29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킬 스코어를 10-10으로 쫓아갔고, 두번째 내셔남작의 주인이 됐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기적이 마지막에 남아있었다. CJ는 드래곤의 위상을 띄운 SK텔레콤의 후미를 들이치면서 대승을 거뒀고, 여세를 몰아 본진을 장악하면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용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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